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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67

타이탄폴2 리뷰 게임 자체는 쉬웠다. 에이펙스에 몇달을 갈아넣은 나의 인생은 타이탄폴 속에서 빛을 뿜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몹을 잡지 않고도 진행되는 구조라 굳이 잡지 않고 미러스 엣지라도 하는 마냥 플레이 한 덕에 8시간도 안되서 깨고 말았다. 액션은 재밌다. 맵의 기믹도 조작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화면상으로는 뭔가 멋진 걸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전달해줬다. 타이탄폴2의 스토리는 명칭, 설정, 세계관에서 그리 친절하지 않다. 이름부터 2를 달고 있는 탓인지 앞서 일어났던 일들을 말해주기는 하지만 내가 뭐하는 입장인지 말고는 금새 알아채기 힘들다. 무언가 에너지가 중요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듯하며 우리의 기지가 위험한 건 알겠는데 그 그림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게임의 속도만큼이나 스토리의 언급도 빠르게 지.. 2023. 10. 20.
몬스터헌터 라이즈 후기 (플레이 데이터와 함께 캡쳐도 다 날아가버린 라이즈...) 라이즈는 정말 전투에 모든 걸 투자하고 있다. 더블크로스처럼 헌터의 움직이에 한정된 것만이 아니라 이제는 벌레철사라는 것을 만들어 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해내고 있다. (벌레철사 자체도 개연성이 없는데, 그 기술들은 더더욱 그런 점에서 마음에 안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라이즈, 썬브가 위대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몬스터헌터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플레이방식이기 때문이다. 몬헌의 구작들은 배경이 다르고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플레이 측면에서는 똑같은 경험을 전달한다. 수중전이나 광룡화와 같은 것도 시스템적 변화일 뿐 헌터의 움직임은 다르지 않다. 더블크로스에는 회피가 생기고 필살기 개념이 생겼다. 월드에는 클로치 클로라는 새로운.. 2023. 10. 20.
몬스터헌터 월드 후기 (친구들이랑 갔는데 4분 33초 48분만에 모두가 수레를 탄 모습) 좋은 점 - 개발력 (그래픽) 월드의 그래픽은 끝내준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내 캐릭터가 정말 숲속에 있고, 정말 물 속을 뛰어다닌다. 사막은 이런 느낌이고, 멸망한 문명은 이런 모양을 남기는 구나를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좋은 그래픽은 몬스터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다. 몬스터들은 실로 살아있는 것 마냥 움직인다. 내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각 장비마다 사용하는 패턴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면서도 리얼리티가 강조된 그래픽은 내 캐릭터의 구르기와 타격 모션 등을 보다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라이즈가 평가절하 받는 건 월드의 훌륭한 그래픽 때문이라고 절실히 생각한다. 그만큼 월드의 그래픽은 대단한 개발력을 보여줬다. 아직도 방송 플랫폼.. 2023. 10. 20.
짧은 리뷰) 이베르카나 보단 밀라보레아스 필자는 밀라보레아스를 잡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직도 해당 스크린샷을 찍으며 즐거워 방방 뛰던 느낌이 신선하게 남아있다. 트라이한 횟수는 오히려 알바트리온이 많았으나, 홀로 클리어했을 때나 친구들을 꼬드겨 같이 잡았을 때의 즐거움은 정말 짜릿했다. 그런데 밀라보레아스는 특별임무의 마지막 임무이지만, 그 다음으로 역전왕 이베르카나가 있다. 어찌보면 몬헌 월드의 정말 마지막 몬스터는 이베르카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역전왕 이베르카나보다도 밀라보레아스의 영향력이 게임 속에서 훨씬 크며, 진정한 마지막 몬스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난이도의 측면에서 그런 것이 아니다. 둘의 난이도는 유저따라 다르리라고 생각되며, 이베르카나는 아이스본의 표지 몬스터이다. 그 차이는 스토리텔링에 있다고 생각된다. 이베르.. 2023. 9. 19.
짧은 분석) 디아블로 2, 3 속 스토리텔링 디아블로는 대표 핵앤슬래시 게임이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 사냥, 액션이 가장 중요한 가치의 게임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디아블로라는 악마에게 그리고 도살자나 레오릭에게 각자 자신만의 인상을 가지고 경험, 추억을 가지고 게임을 즐긴다. 많은 유닛을 썰어가는 재미가 중점은 게임이라 하더라도 우리들의 뇌리에 남는 위압적이고 매력적인 몬스 터들이 없었다면 게임의 성공은 어려웠을 것이다. 즉, 디아블로라는 스토리의 매력 또한 디아블로의 성공에 큰 이바지를 했으며, 그럼 게임 속에서 어떤 스토리텔링의 장치가 구현되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디아블로는 마을에 NPC가 놓여있으며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사냥과 이야기가 분리된 지금의 모바일RPG 게임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고 볼 수 .. 2023. 9. 19.
지난 글인 이유는 이제는 지나가버린 시간이라는 의미에서 지난 글이라고 카테고리를 만들고 지금까지 올렸던 모든 글들을 옮겼다. 나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며 이것저것 해보다가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됐고, 제법 글을 쓰고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던 중 실제로 지원을 준비하면서 내가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공포감에 휩싸여 공부를 내려놓고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지금은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 계획대로 라면 나는 지금 어디라도 취직을 했어야 했다. 6월에는 넥슨에 지원을 했을 것이며, 결과를 받아들고 - 실패할 미래를 상정하고 있었다 - 어떻게든 당장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지원해 일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래 살아온 겁쟁이답게 그러지 못했고 지금은 앞서 해온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하려고 .. 2023.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