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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게임 플레이 후기

'팰 월드' 플레이 후기

by Hoほ 2024. 2. 26.

게임 타이틀 : 팰월드 Pal World

장르 : 오픈월드, TPS, 샌드박스, 서바이벌

 

재밌었던 부분 : 

 포켓몬를 제하고도 많은 게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게임이었지만, 해당 게임들의 재미 포인트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된다.

 TPS 적 포인트는 조작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고, 샌드박스 서바이벌적인 요소에서도 재화량의 조절이나 환경적 요소 활용에 큰 문제가 없었다.

 오픈월드라는 특징을 살려 스타팅 지역에 따른 난이도 조절, 우연히 만나게 되는 만남 등도 잘 구현되어 있다.

 팰이라는 등장요소도 포켓몬에서 벗어나기 위한 강박관념을 보이기 보다는 좋은 점은 그대로 가져오고 개성적인 외견을 통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을 전달하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함. 

 

 

신선하다고 느낀 부분 : 

 다들 머릿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거나 농담 삼아하던 것들이 구현된 게임라는 점이 가장 신선하다. 팰을 통해 거처의 여러 시설을 돌린다. 특히 전기 팰이면 전기를 만들고, 불을 쓰는 팰로 요리나 난방을 하는 등의 시도는 여태까지 보기 힘들었다. 포켓몬을 포켓몬 그 자체, 하나의 오브젝트로서 다루기만 했던 강박관념을 현실적 개연성을 통해 벗어났다고 생각된다.

 스피어로 사람을 잡는다는 재미난 생각도 그대로 표현하는데 성공했으며, 팰이 풀린 하나의 대륙이라는 세계관도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하나의 판타지 세계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단편적으로 가져와서 팰 월드라는 게임으로 조합하는데 성공했다는 것도 신선했다. 그 덕에 팰월드는 각 게임의 일부분을 즐길 수 있는 뷔페같은 재미를 전달하면서도 그 요소들의 재미의 합으로 팰월드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 : 

 아직 정식출시가 되지 않은 게임이기에 버그가 많고 불편한 컨트롤 요소가 존재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각종 장르적 요소가 그리 유기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픈월드 맵이지만 보스와 던전, 페스트 트레블 등 거점과 중점적 지역으로 인해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수록 여타 RPG로 변모해 간다. 우연적인 만남이나 나만의 개척이라는 재미가 부족하다. 

 크래프트와 팰 잡기, PVP 등 각 요소들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리 유기적이지 못하다. 건물을 화려하고 실용있게 건축하는 행위는 그저 멋진 건물이 완성됐다로, 적의 공격을 잘 막는다던지 팰 사냥이나 육성에 도움을 주는 요소가 미비하다. 강한 팰이나 팰에 따른 특성도 몇몇 중점적인 팰을 제외하고는 플레이 중 겪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PC를 성장시키는 장치도 존재하지만, 팰의 사용 및 처음에는 재화를 나르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는 것에서 크게 활용도가 높지 않다. 다양한 게임을 담은 만큼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요소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개선해본다면 : 

 지금의 팰월드는 하나의 세계에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Rust 류의 게임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보다 크래프트 요소와 PVP에 집중된 개발 방향이 눈에 띄는데, 개발 코스트를 생각하면 그러는 쪽이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이해가 있으면서도 아쉽기도 하다. 

 포켓몬은 오픈월드 포켓몬을 선보였지만 턴제라는 전투형식에 집착한 나머지 그 의미가 퇴색된 바가 있다. 그렇기에 팰월드는 그런 제약을 벗어던지는데 성공한 만큼, 팰이 중점이 되는 게임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팰과의 전투 매커니즘을 발전시키고, 힘들게 잡아들인 팰이 거점을 늘리고 발전시키는데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식의 업데이트를 개인적으로는 희망하는 부분이다. 

 많은 장르를 담아내는 것 까지 성공했다면, 여러 장르를 유기적으로 작동하게끔 개선시키는 방향을 통해 팰월드라는 게임의 특징을 더욱 살리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