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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론/이론, 컨퍼런스

'2013 NDC 게임 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을 보고

by Hoほ 2023. 11. 13.

http://ndcreplay.nexon.com/NDC2013/sessions/NDC2013_0056.html#c=NDC2013&t[]=게임기획

 

NDC Replay

여러분들 오늘 제가 좋은 소식 하나 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들한테 영화계의 사람들이 지난 100년동안 터득해온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25분만에 압축해서 전달해드릴

ndcreplay.nexon.com

 

A story in a porn is not important, And yet, there're better porns, even greater porns.
A story is not important. But storytelling is.

Storytelling Tips; hit movies have something in common.
a : Character Design in common.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 (공감, 당위성) 
비정상적으로 강한 의지 (잘못된 의사결정)
뚜렷한 장단점 (공감, 잘못된 의사결정) -- 인간적인 면모, 결점으로 인한 공감

b : Plot Design in common.
반복적인 위기해소 - 현재 상황과 선택으로 인한 미래

진부함을 숨긴다 - 초반이 중요 -- 더 하고 싶어지는 게임, 더 보고 싶은 이야기
반전이 있다 - 현재 상황과 벌어지는 격차의 차이, 호기심 유발 (강력한 동기)
주인공의 비극이 공감을 산다 - 갈등요소, 공감을 얻어내는 비극
실제 경험을 캡쳐한다 - 아는 이야기를 하라

행동의 모음인 스토리 - 이야기의 중심은 행동이며, 행동은 주인공보다 중요하다 
Storytelling's secret is not tell a story.
Show. Don't tell. Story is about action.

 

 스토리가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차이를 만든다. 스토리가 아무리 휘황찬란하고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단순한 스토리라고 할지라도 관객(유저)에게 전달되는 방식에 의해 해당 콘텐츠의 가치는 정해질 수 있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말하는 작업이 아니다. 행동을 통해 관객(유저)를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일이다. 그저 대사를 늘어놓고 상황 설명만 한다고 스토리텔링이 성공적이 아니다. 전달하는 방식을 이해하야 한다. 행동이 이야기를 이끄는 힘이며, 행동을 어떻게 배열하고 어느 시점에서 무슨 메시지를 이해시킬지가 중요하다. 

 

 해당 컨퍼런스는 발표자님이 할리우드의 공식을 통해 스토리텔링에 대해 발표하는 자료이다. 이는 앞선 컨퍼런스나 자료형 게시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의견이지만 이를 정말 이해하고 표현하여 무언가(게임, 영화, 소설 등)를 만들어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위와 같은 개념이 왜 어려운지를 이해시키기 좋은 영화가 두 편 있다고 생각한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아바타2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재미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다른 시공간 속에서 개개인에 상황에 따른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지만 모든 일들이 무언가 보이지 않은 연결성을 지니고 있다. 아바타2는 압도적인 그래픽 기술을 통해 판도라 행성이 마치 진짜 있는 공간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행성에 사는 나비족들과 자원을 위해 쳐들어온 인간들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한 작품은 스토리가 뛰어나고, 다른 한 작품은 표현력이 월등하다. 하지만 둘 다 스토리텔링에서 큰 실패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거대한 스토리를 어떻게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캐릭터들의 개성이 옅어지고 이야기가 난잡해져서 관객들이 이해하기 오히려 더 어려웠다. 아바타2는 표현력은 좋았으나 인물들의 개연성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단순한 플롯 구성으로 재미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아바타2는 기술력과 ip의 힘으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으나 개인적으로 결코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았는데 이는 스토리텔링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픽 또한 스토리텔링의 도구가 될 수 있겠지만 아름다운 외계행성에서도 관객들은 드라마를 보고 싶고, 그래야지 그곳을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시 한 번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이며,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컨퍼런스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