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게임 플레이 후기

'브이라이징' 플레이 후기

by Hoほ 2024. 3. 12.

 

게임 타이틀 : 브이라이징, V Rising 

장르 : 오픈 월드 생존형 RPG 

 

재밌었던 부분 : 

 RPG 요소 

 벰파이어 요소로 인한 시스템 

 간단한 액션 시스템 

 

 

나는 이랬다 : 

 브이라이징은 친구들과 할만한 게임을 찾던 중 시작하게 됐다. 오픈 월드 생존형 RPG라는 장르는 누군가와 함께 하기 적절한 장르이니 만큼 시작하게 됐고 제법 게임을 진행했다. 

 벰파이어의 집 만들기나 종속을 거느리고 숲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필드는 볼만했다. 

 문제는 그걸로 끝이다.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 : 

 우선 주인공이 벰파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 게임 속 모든 시스템들은 겉모습만 벰파이어처럼 보일 뿐이다. 그나마 벰파이어적 요소라면 피를 빤다는 것, 피를 주기적으로 먹어야 하고, 햇빛에 맞으면 데미지가 들어온다는 점이다. 그럼 그 이외의 것들은? NPC와의 관계라던가, 지금처럼 흡혈귀가 이렇게 약화된 이유라던가, 저녁에는 극도록 강하던가 하는 점은 아무것도 없다. 흡혈귀가 큰 문제이기에 전문적으로 흡혈귀를 상대하는 이들도 없다. 동물과의 관계도 뭐가 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즉 흡혈귀로서 모험을 떠날 세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콘텐츠들은 다른 게임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무엇 하나 상위호환적인 부분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온갖 요소들을 다른 게임에서 그대로 가져왔지만 팰이라는 독특한 요소와 관련 시스템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 팰월드와는 상반되는 게임이라고, 팰월드를 접한 지금은 생각한다. 

 

 

내가 개선해본다면 : 

 본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오픈 월드라고 부르기에 극도로 선형적이다. 보다 자유도를 높이는 디자인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비가 곧 레벨이고 강함의 척도가 되는데 이게 흡혈귀라는 특징은 아무 쓰잘데기 없게 만들어 버린다. 

 흡혈귀라면 어떨지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시당초 흡혈귀는 성에 갖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존재들이다. 직접 내려와서 레벨업을 하며 자신을 성장시킨다면 그 이유가 필요한데 어째선지 흡혈귀라는 설명이 필요할만한 설정을 가져다두고 아무런 이유를 가르쳐주지 않고, 냅다 해골과 싸우고 늑대들을 빨아먹게 한다. 이런 개연성은 생존형 게임처럼 낯선 곳에 떨어진 인간이라면 필요없겠지만, 관에서 깨어난 흡혈귀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