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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게임 플레이 후기

'역전 재판' 플레이 후기

by Hoほ 2024. 3. 11.

게임 타이틀 : 역전재판, Phoenix Wright Ace Attorney

장르 : 법정 배틀 

 

재밌었던 부분 : 

 익숙하지만 낯선 법정이라는 소재

 간단한 플레이 시스템과 적절한 속도감 

 

 

나는 이랬다 : 

 역전재판은 정말 유명한 IP이다. 하지만 게임기는 커녕 PC와고도 연이 없던 필자는 이제서야 이 게임을 하게 됐다. 그리고 야하리를 구해냈을 때는 정말 즐거웠다. 하지만 미츠루기를 구하고 승소라는 종이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은 순간은 그리 재밌지 않았다. 

 법정 배틀인데 일반인인 유저들이 철저한 법정 배틀을 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그렇기에 제법 단순하고 캐릭터들도 입체적이지 못하다. 상황은 언뜻 나루호도가 불리하다고 계속해서 주장하지만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보이지 않을 증거나 경험을 제공하며 재판에서 성공할 미래에 집중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설계 되어있다. 즉, 법정 배틀이라는 실제로는 매우 난해한 장르를 간단한 이해로도 이겨낼 수 있게 난이도를 대폭 낮추면서 특별한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렇기에 현실적이지 못하다,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단세포다 같은 식의 불평은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 : 

 개인적으로 불만인 부분은 철저하지 못한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거대한 권력의 힘이 주인공을 밀어붙이지만 폭행은 어쩔 수 없이 넘어가면서 법정에서 주작이니 뭐니 하는 건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건 게임상 허용으로 눈감아 줄 수 있는 정도 였다고 생각한다. 

 3장에서는 아련한 뒷 이야기가 깔려 있다. 그렇기에 깡패를 대동해서 사람을 줘패는 사람의 동기도 챙기고 있다. 그런데 이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나중에 집어 넣었나 싶을 정도 앞서 설명이 없고 갑작스레 튀어나온다. 적어도 범인의 동기되는 는 가장 큰 요소로서 은은하게 이야기를 들려줬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원피스의 오뎅 격이다.)

 4장은 아이디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나 같이 우연에 우연이 겹쳤는데, 그 원한으로 악당은 공소시효를 1일 단위로 생각해가며 철저한 계획을 짜놓고 철저한 우연에 패배한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발악은 고함 지르기이다. 

 DL 6호 사건이라는 거대한 배경 스토리의 구조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캐릭터들의 개성이며 개연성이 죄다 날아가버렸다고 생각한다.

 즉, 뒤로 갈수록 거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조임에도 각 장씩 살펴보면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개선해본다면 : 

 거대한 스토리는 중요하다. 유저도 DL 6호 사건과 사건 속 인물들의 증오심과 이해관계에 집중한다면 역전재판이라는 게임을 크게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대한 스토리로 유저들을 안내하는 건 캐릭터의 역할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을 보다 입체적이고, 혹은 더욱 감정적으로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고뇌하는 캐릭터였다면 훨씬 깊이 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운 점을 길게 적고 말았지만, 역전재판은 재밌는 게임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