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글

짧은 분석) 디아블로 2, 3 속 스토리텔링

by Hoほ 2023. 9. 19.

 디아블로는 대표 핵앤슬래시 게임이다. 

 게임의 장르에 따라 사냥, 액션이 가장 중요한 가치의 게임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디아블로라는 악마에게 그리고 도살자나 레오릭에게 각자 자신만의 인상을 가지고 경험, 추억을 가지고   게임을 즐긴다.  많은 유닛을 썰어가는 재미가 중점은 게임이라 하더라도 우리들의 뇌리에 남는 위압적이고 매력적인 몬스 터들이 없었다면 게임의 성공은 어려웠을 것이다. 

 즉, 디아블로라는 스토리의 매력 또한 디아블로의 성공에 큰 이바지를 했으며, 그럼 게임 속에서 어떤 스토리텔링의 장치가 구현되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디아블로는 마을에 NPC가 놓여있으며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사냥과 이야기가 분리된 지금의 모바일RPG 게임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는 일방적인 텍스트를 통한 전달보다도 게임시스템 속에 녹여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위의 네 개의 스크린샷은 속에서 우린 악마에게 당한 사람의 시체, 기둥에 묶인 시체, 싸우다 전사한 아마존의 시체, 지옥에 구속되어진 영혼을 볼 수 있다. 이는 클릭하여 아이템을 파밍하는 작은 보물상자와 같은 기믹인데, 그 모양새가 필드의 지역적 특징, 필드의 몬스터들의 특징과 조화되어 있다. 

 지옥이라 영혼이 갖혀있고, 아마존 캠프 근처라 싸우다 전사한 아마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몬스터를 반복적으로 사냥하는 와중에도 유저는 보상을 받기 위해 위의 시신들을 클릭하며, 지금 자신이 있는 필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이들이 엮여있으며, 지금 잡고 있는 몬스터들이 무슨 짓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쉽게 상상해볼 수 있다. 매우 단순한 장치임에도 유저의 몰입도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훌륭한 기믹이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하는 일은 루팅에 가깝지만, 유저들은 이들을 클릭해 부자연스러움 모습에서 편안함을 제공한다. 묶여있다면 풀어주고, 매달려있다면 내려준다. 영혼은 구속을 풀어준다. 그러면서 악마들을 무찌르고 세상을 지킨다는 입장에 더 몰입하는 장치로서 작동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디아블로3에서도 똑같은 장치를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하나 같이 시체로 통일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해당 스크린샷 이전 지역에서는 무엇에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상상할만한 거리가 없는 그저 쓰러진 시체들만이 놓여있다. 디아블로2에 비해 신경을 덜 쓴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3의 경우, 스토리텔링이 마을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필드의 아이템을 통해서 표현하는 장치가 추가되었다. 이는 보다 뛰어나진 기술력을 활용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출저 : httpsblog.danggun.net1164

 그리고 시나리오 진행 속 중요사건의 경우에는 플레이 속에서 작은 컷신과 같은 형태로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디아블로3는 기술력이 진보한 만큼 보다 많은 장치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많아진 장치에 비해 디아블로3의 스토리는 아쉽다고 생각된다. 

 플레이어가 주인공임에 몰입하기 어려운 스토리라인이 주된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추가된 장치들의 경우, 필드에 시나리오 장치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결국 시나리오를 접하는 순간에는 사냥에서 멀어지게 된다. 위치만 옮겼을 뿐 결국 분리되어 있는 형태이다. 

 짧은 컷신의 경우, 시나리오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디아블로는 핵앤슬래시 게임이다. 많은 몬스터를 몰입된 상태로 잡는 중에 시나리오가 끼어든다면 이는 플레이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보스들이 매력적이지만 다른 게임에 비해 현저히 쉬우며 메인콘텐츠로 활용되지 않는 게임이니만큼, 필드에서 사냥을 하며 조금씩 어필하는 형태의 스토리텔링이 보다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디아블로4의 경우는 캠페인 부분이 상당히 재밌어보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하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아직 플레이해보지 못했는데, 후에 플레이 해보게 된다면 디아블로4에서는 어떤 기술적 발전과 그것을 활용한 장치들이 생겼는지 적어보도록 하겠다. 

'지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몬스터헌터 월드 후기  (0) 2023.10.20
짧은 리뷰) 이베르카나 보단 밀라보레아스  (0) 2023.09.19
지난 글인 이유는  (0) 2023.07.26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0) 2023.07.04
영화 플래시 후기 (약 스포)  (0)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