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스토리텔링 분석'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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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강철의 연금술사 스토리텔링 분석

 1. 첫화에서는 설명보다 화려함과 호기심 유발을 의도
- 인물이나 세계관의 배경 등 세세한 설명은 생략
- 각 캐릭터를 각인시킬 화려한 전투 장면 연출
- 인물의 과거는 주마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노출, 추후 설명

2. 앞으로 있을 사건, 인물에 대한 사전 단서를 제공
- 독자에게 문제 해결, 반가움에 대한 쾌감을 전달
- 단서 제공이라는 패턴에 익숙해지며 단서 발견을 위한 집중력 유도

3. 하나의 결과로 이어지는 단서를 여러 번, 동일한 방법으로 제공
- 반복 학습의 효과를 유도, 단서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학습
- 독자의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잃지 않도록 유도

4. 연관성이 있거나 함께 다니는 캐릭터들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다
-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정반대의 성격으로 서로를 부각시킴
- 독자는 이들끼리 묶어서 기억하기 쉽게 됨

5. 사연이나 저마다의 신념을 가진 악역
- 악에도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을 부여 
- 악인에게도 동정심, 감정이입을 유도

6. 반전 매력
-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장치
- 예상되는 캐릭터에게 변화의 재미를 부여

7. 인물의 과거는 여유를 두고 풀어나간다
-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사전의 단서를 제공하고 궁금증을 유발한 뒤 해소시켜주는 패턴

8.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관계를 가지고, 각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거대한 사건이 존재
- 독자에게  사건 속의 인물들 간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 유발
- 사건 전체를 각 인물의 과거를 통한 시점으로 조금씩 보여주어 지속적인 호기심 유발 

 

 위의 모든 스토리텔링이 가지는 일관된 목표는 독자가 이야기에 집중하게 하게끔 하는 곳에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스토리만으로도 정말 재밌는 작품이다. 하지만 삼국지가 정사보다도 연의를 사람들이 사랑하는 만큼 스토리텔링이 끼치는 영향력은 어마무시하다. 

 1, 2, 3, 7과 같은 경우는 의도적인 정보의 차단을 통해 독자들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생각하며 읽게 한다. 캐릭터가 입체적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전달할 수 있겠으나, 강철의 연금술사는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다. 하지만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사연 속에서 하나의 큰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이런 경우, 커다란 사건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순간에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언뜻 뻔해질 우려가 있다. 앞선 행동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 캐릭터는 그 길을 따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보를 단편적으로, 그것도 여러가지의 시점에서 제공하는 만큼 독자는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된다. 거기서 독자는 보다 공감되는 시점을 통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되고 예상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비밀이 풀려날수록 합리적이거나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4, 5, 6, 8의 경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이다. 이야기는 캐릭터가 전달한다. 아무리 커다란 음모가 숨어있고 모든 것이 흑막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며 독자에게 보여주는 건 각 인물들이다. 이들이 매력이 없다면 혹은 독자가 공감할 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무리 장황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라도 독자는 읽어나갈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스토리텔링의 방법은 위와 같이 다양하다. 그러면서도 그 의도는 한 가지로 축약된다는 점에서 스토리텔링의 본질은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것,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스토리를 생각하며 방향을 잃지 않고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