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이론/이론, 컨퍼런스

'NDC 미소녀 게임의 히로인이 어째서 복면을 쓰고 은행을 터는 거죠?' 를 보고

by Hoほ 2023. 9. 4.

http://ndcreplay.nexon.com/NDC2022/sessions/NDC2022_0019.html#c=NDC2022&t[]=게임기획

 

NDC Replay

본 홈페이지에 게재, 공개된 발표자료, 동영상, 이미지, 스크립트 등 일체의 저작물(이하 “저작물”이라 합니다)에 대한 저작권 (2차적저작물작성권 및 편집저작물작성권 포함)은 해당 저작물

ndcreplay.nexon.com

 국내 최고의 인기 비주얼노벨 게임의 포스트모템이다. 시나리오 작가라는 걸 준비한다면 과거에는 마비노기 컨퍼런스를, 지금은 블루아카이브 컨퍼런스를 꼭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블루아카이브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깊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아쉬운 점이 있겠으나 이 게임의 본질이 '미소녀 엑스컴' 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이제 없을 것이다. 

 

블루아카이브는 어떤 이야기인가?
익숙함 + 익숙함 (관습적인 것들) = 낯섬의 효과를 유도 > 난잡한 세계관고 소재들
모든 소재를 정리할 수 있는 기준점 >>> 이 이야기는 학원물이며, 모든 캐릭터들은 학생이다.

어느정도 과장된 묘사나 설정, 장면, 연출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멀리서 게임을 조망했을 때, 결국 학원물이고 학생물이어야 한다.

메타적인 요소
게임 속 주인공인 선생님과 플레이어가 일체화되는 감각을 유지시킨다. 
이야기의 몰입감을 향상시키고, 구성을 통일 - 캐릭터와의 연애 감정을 극대화

옴니버스 구성
ip의 장기적인 지구력이 선형 구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 병렬 구조로 인력의 유동적인 구성에 효율적이다
관리 보수가 많이 든다 / 시나리오 퀄리티가 중요 변수

 

 블루아카이브의 설정은 현실에서 멀다.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선생님(유저) 하나이며, 일어나는 사건들은 스케일 면에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우리의 삶에서 그리 멀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사기를 당해 어려움에 처한 학교, 어려운 현실 속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사람들), 거대한 권력 싸움에 휘말려 방황하면서도 스스로를 찾아가는 아이들,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소중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 등 세계 어디서나 혹은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도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런 점이 블루아카이브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는 그 모습이 정말 다양하다. 컨셉별로 갭이 정말 크기에 같은 세계관에 놓아도 될까 싶은 아이들도 결국에는 키보토스에 살아가는 하나의 인물로 유저에게 자신을 어필한다. 가까이서 보면 한없이 개그에 엉뚱한 모습들이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고 있으면 이들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보이는 것 또한 위와 같은 맥락이니라.

 

 온갖 것들을 줄이고, 개인적으로 이미 접했다 생각되는 내용도 빼니 저렇게 원본을 알아볼 수 없는 발굴된 화석과 같이 앙상한 요약문이 완성되었다. 본 컨퍼런스는 블루아카이브를 알고 있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시나리오 작성에 관한 요령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찾아보고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